'폭발 참사' 레바논서 코로나19 폭증...2주간 봉쇄령
21일부터 2주간 봉쇄 조치...폭발 피해 지역은 면제
[베이루트=AP/뉴시스]레바논 베이루트 대규모 폭발 참사 이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현지시간) 시위대가 레바논 국기를 들고 브이(V)를 그려 보이고 있다. 2020.08.12.
AFP, CNN 등에 따르면 레바논 임시정부는 18일(현지시간) 오는 21일부터 2주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령을 취한다고 발표했다. 봉쇄 기간 상점과 음식점 등은 모두 문을 닫고 모임은 금지된다.
다만 베이루트 폭발 참사 피해를 입은 지역은 복구와 구호 작업을 위해 봉쇄 대상에서 면제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177명이 숨지고 약 6000명이 다쳤다. 또 30만 명 이상이 거주지를 잃었다.
폭발은 베이루트 항구의 창고에 6년 넘게 방치돼 있던 화학물질 질산암모늄 2750t이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산 디아브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정부의 부패와 부실한 국가 운영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자 총사퇴했다.
폭발 참사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레바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758명, 사망자는 107명이다.
레바논은 당초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7월 말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매일 150~200명 가량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폭발 이후로는 확산세가 더욱 거세져 17일 기준으로 하루 4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하마드 하산 보건장관은 폭발 참사로 의료 시설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상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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