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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말리서 반란...군인들이 대통령·총리 구금

등록 2020.08.19 05: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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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유럽연합 "강력 규탄"

美 "비합법적 정부 교체 반대"

[바마코=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말리 군인들이 수도 바마코 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의 관저 밖에 모여 있다. 2020.8.19.

[바마코=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말리 군인들이 수도 바마코 내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의 관저 밖에 모여 있다. 2020.8.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에서 반란이 일어나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과 부부 시세 총리가 군인들에 붙잡혔다.

BBC, AP, AFP 등에 따르면 이날 말리 수도 바마코 인근 카티의 군기지에서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뒤 대통령 관저를 급습해 케이타 대통령과 시세 총리를 체포했다.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봉급에 불만을 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케이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2012년 쿠데타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케이타 대통령은 한때 역내 민주주의 본보기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부패와 경제난, 이슬람 무장세력 기승으로 인한 안보 불안이 겹치면서 공분을 샀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케이타 대통령과 시세 총리 체포, 여타 말리 정부 관료들 체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는 말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쿠데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어떤 비합법적 변화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의 피터 팜 사헬 지역 담당 특사는 트위터에서 "미국은 거리에서든 군에 의해서든 모든 비합법적 정부 교체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아프리카사령부는 "말리 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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