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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유엔지원 서쪽정부, 동쪽 국민군과의 전면휴전 선언

등록 2020.08.21 21: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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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 2018년 5월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리비아 정상화협상에서 리비아를 준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동서 양쪽 정부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리비아군 참모총장 칼리파 히프터 원수와 동쪽정부 토브룩 의회의 아구귈라 살레 이사 등 왼쪽 2명이 동쪽 대표이다. 그 옆에 리비아 대통령이사회의장인 파예즈 사라즈 임시총리와 리비아최고이사회의 칼레드 메치리 의장 등 2명은 서쪽 트리폴리 정부 대표다. 그 옆에 페데리타 모게리니 EU 외교졍책 대표가 보인다. 2018. 5. 29.

【파리=AP/뉴시스】 2018년 5월2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리비아 정상화협상에서 리비아를 준 내전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동서 양쪽 정부 대표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리비아군 참모총장 칼리파 히프터 원수와 동쪽정부 토브룩 의회의 아구귈라 살레 이사 등 왼쪽 2명이 동쪽 대표이다. 그 옆에 리비아 대통령이사회의장인 파예즈 사라즈 임시총리와 리비아최고이사회의 칼레드 메치리 의장 등 2명은 서쪽 트리폴리 정부 대표다. 그 옆에 페데리타 모게리니 EU 외교졍책 대표가 보인다. 2018. 5. 2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리비아에서 유엔과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옛 수도 트리폴리 등 서쪽 지역만 통치하고 있는 통합정부(GNA)가 21일  동쪽 정부 및 자칭 국민군과의 전면 휴전을 선언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40년 철권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살해된 뒤 통일된 정부를 세우지 못하고 동서 양쪽 두 정부로 갈라졌다.

이슬람주의 민병대 세력들이 트리폴리를 장악하자 의회 중심의 기존 세력이 동쪽 벵가지로 옮겨갔으며 2015년 유엔의 중재로 서쪽에 파예즈 알사라지 총리가 통합정부를 세웠으나 동쪽 의회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특히 군벌인 칼리파르 하프타르(히프테르) 장군은 동쪽 정부를 끌여들여 리비아국민군(LNA)을 세우고 서쪽 정부와 대적하면서 준 내전 상황을 야기했다.

하프타르는 2019년 4월 서쪽의 트리폴리 공략에 나섰다가 14개월 뒤인 6월 터키, 카타르가 서쪽 정부를 적극 도우면서 실패하고 물러났다.

하프타르는 또 지난해부터 리비아의 정부 양분 속에서도 나름대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던 유전 봉쇄에 나섰다. 양쪽 정부 모두 하프타르와 하프타르의 사주를 받고 있는 토착 종족들에게 석유 수출 항구의 봉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사라즈 총리는 정부군에 즉각적인 전투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전면 휴전과 함께 지중해 석유 수출항 시르테 그리고 유전 지대인 중부 주프라 지역의 포위 및 대치를 끝내고 비무장 지대화할 것을 동쪽 정부에 제안했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사라즈 총리는 이날 선언에서 내년 3월 총선 및 대선 실시를 약속했다. 동쪽 의회 정부에서도 호의적인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리비아 사태의 핵심인 하프타르 장군이 어떻게 나올지 아직 알 수 없다.

동쪽 정부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합 및 러시아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서유럽도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각기 다른 정부를 지원하고 있다.

사라즈 총리와 하프타르 장군은 2017년 겨울 스톨홀름에서 평화협상 차 대화한 적이 있으나 결국 하프타르의 2019년 4월 트리폴리 공격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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