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지도자들, 바이든 승리 원해"
"美주식시장 폭락할 것"
연이은 '중국-바이든' 엮기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엮으며 비방전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의 관영매체와 중국 지도자들은 바이든 후보가 '미국 선거'에서 승리하길 바란다"며 "만약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중국은 미국을 소유하게 되고, 매일 신기록을 기록하는 우리의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폭락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트럼프 측 인사들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중국의 입김이 커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바이든 후보를 '베이징 바이든'이라고 칭하며 "중국에 워낙 약하다. 최근 미 정보부는 중국 공산당이 바이든 후보를 선호한다고 평가했을 정도다"고 전대 연설에서 발언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바이든 후보가 미국을 경제적으로,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약화시킬 걸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전대 연사로 오른 자리에서 "바이든 후보는 중국 공산주의에 합당한 인물"이라고 말하며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상당히 엄격한 사람"이라고 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 킴벌리 길포일은 "민주당은 자신의 배를 불리면서 여러분의 일자리는 중국의 몫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과 바이든 선거캠프는 공화당 측의 이같은 비방에 특별한 대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상태에서 민주당이 중국을 옹호하는 건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계산을 마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 전대에서도 중국과 관련한 내용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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