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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노딜 브렉시트 피하려면 10월까지 합의해야" 재차 경고

등록 2020.08.27 04: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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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니에 EU협상대표 "영국, 나쁜 전략 쓰고 있어"

[브뤼셀=AP/뉴시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대표.

[브뤼셀=AP/뉴시스]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대표.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 합의없이 EU 탈퇴) 를 피하려면 미래관계 협상을 10월 안에 타결해야 한다고 재차 영국에 경고했다.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연말 전에 안전한 방식으로 새 협정을 비준하려면 10월 31일까지 합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협상단이 EU의 양보를 얻어 내려는 '나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U의 최대 이해관계가 달린 영역에서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과 EU 협상단은 지난주 7차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했지만 또 다시 이견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바르니에 대표는 당시 "현재로서는 합의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국의 협상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유럽 담당 총리 보좌관은 EU야말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을 불필요하게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U에서는 브렉시트 미래 관계 합의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EU 순환의장국인 독일은 내달 초 EU 대사들과 브렉시트 관련 회의를 진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협상에 아무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영국과 EU는 다음달 7일 런던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했다. 다만 12월 31일까지로 설정한 전환기 동안 EU와 현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영국과 EU는 지난 6월 전환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집중 협상에 돌입했다. 그러나 공정경쟁 보장, EU의 영국 해역 어업권, 분쟁합의 장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EU는 아무리 늦어도 10월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연말 전환기가 끝나기 전 합의안 비준을 마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기한 내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영국과 EU는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교역한다. 이는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혜택을 누리던 양측 사이에 갑자기 무역장벽이 세워진다는 의미로 경제적 충격이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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