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2일 저녁 출마 표명"…아소 부총리에 지지 요청
아소 부총리, 지원하겠다 화답
스가, 모리 전 총리와 회담…협력 요청한 듯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해 10월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2020.07.30.
2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시마무라 다이(島村大) 등 자민당 참의원 무파벌 의원들에게 "2일 저녁 출마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시마무라 의원이 스가 관방장관과 면담 후 기자들에게 밝혔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집권 자민당은 이날 총재 선거를 약식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표 394표와 도도부현(都道府県) 지부 연합회 대표 141표 등 총 535표로 치러진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아소파(54명)를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와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고 NHK는 전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98명)와 아소파(54명),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47명), 스가 관방장관과 가까운 무파벌 의원 그룹(약 20명) 등이 지지하고 있다. 이미 국회의원 표 가운데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1시께 아소 부총리와도 회담했다. 아소 부총리에게 지지를 요청했으며, 아소 부총리는 파벌로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오후 2시께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약 10분 간 회담했다.
그는 모리 전 총리에게도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향을 밝히고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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