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캠프, 최고급 법률팀 구성…트럼프 '대선 불복' 견제용?
클린턴·오바마 행정부 법무차관 등 합류
[섕크스빌=AP/뉴시스]조 바이든(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의 플라이트93 메모리얼을 방문해 한 유가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곳은 9·11 테러 당시 테러 단체에 납치된 후 추락한 유나이티드 항공 UA93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2년 국립기념관으로 지정됐다. 바이든 부부는 9·11 테러 19주년을 맞아 이곳을 방문했다. 2020.09.12.
AP통신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오는 11월 백악관 주인을 가릴 대선 관련 법률 분쟁에 대비해 최고급 변호사들로 팀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캠프는 대선 투표의 공정한 집계와 적절한 선거 관리를 담보한다는 목적으로 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외세 개입과 오보 등 대응도 목적에 포함된다.
AP는 이번 법률팀 구성에 대해 "우편 투표의 합법성과 유권자의 선거 접근성에 대한 중대한 소송을 끌어낼 수 있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대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이와 관련,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편 투표를 통해 선거 결과를 조작하리라는 음모론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로저 스톤은 최근 11월 대선 패배 시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대선 불복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캠프의 법률팀 구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측 대선 불복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꾸리는 법률팀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고문이었던 밥 바워를 비롯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법무차관이었던 월터 델린저, 오바마 행정부 법무차관이었던 도널드 베를리,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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