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건강 안전위원장, "코로나19 피로증" 경고
키리아키데스 위원장 "유럽 각국에서 진행중"
코로나19 방역전쟁 장기화로 경계 느슨해져
ECDC도 회원국의 각성 촉구
[베를린=AP/뉴시스]5일(현지시간)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의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의 상징인 유럽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6.08.
브뤼셀에서 열린 화상회의에서 키리아키데스 위원장은 일부 유럽국가들이 현재 지난 3월의 극성기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에 대한 피로감과 느슨해진 경계심이 관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각 회원국들에게 즉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면서, 새로운 대 확산의 징조가 조금만 나타나도 즉각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지난 봄의 대확산 재앙을 되풀이하지 않고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올 가을과 겨울이 오면서 `'코로나 19와 독감이 함께 오는 '트윈데믹'이 우려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각지의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금부터 서둘러 예방에 나서지 않으면 "정부가 다시 전면 봉쇄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선택지"가 불가피하다면서, 그런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안드레아 암몬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소장도 스웨덴 스톡홀름의 본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서 손씻기와 거리두기, 아프면 집에 머물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백신 개발과 보급이 안되고 있는 현재로서는 신속한 진단과 발견, 고위험군의 격리와 접촉 차단만이 유일하게 감염을 줄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CDC 는 24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서 유럽과 영국에서 8월 이후 다시 코로나19 감염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방역을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히고 회원국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특히 그 동안 무증상 감염이 많았던 20대 뿐 아니라 최근에는 15~49세 집단에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서 유럽 회원국들의 각별한 관심과 공동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ECD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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