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주일미군 주둔비 협상 개시…미 대선 이후 본격화
미일 외교·방위 당국 실무자 협의 전날 시작
【서울=뉴시스】주일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의 모습.(사진출처: NHK)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주일미군 주둔비의 일본 측 부담비(이하 주둔비)를 정하는 협상을 시작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일 정부는 지난 15일 외교·방위 당국의 실무자급 협의를 개시했다. 양국 정부는 5년 마다 주일미군 주둔비를 정하는 '특별협정'을 맺고 있다. 현재 협정 기한은 2021년 3월이다.
당초 협정은 올 여름께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15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미일 외교·방위 당국 실무자 협의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일본 측에 주둔비를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본 측은 내달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본 후 협정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의 4배 가량인 연간 80억달러(약 9조 1600억원)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일본 측에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작업 등도 고려해 내년부터는 5년치가 아닌 1년치 주둔비를 정하도록 합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주둔비와 관련해 미 대선 등의 영향으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내년 1년은 현행 방식으로 연장하고, 내년도에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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