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트럼프 위태로워 보이더니 확진"…국가적 봉쇄엔 '신중론'
"트럼프 감염 놀랍지 않아" 재차 평가
"국가 봉쇄는 상황 정말정말 나쁠 때"
[워싱턴=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9월2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0.10.07.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봉쇄 조치와 관련해선 "정말 정말 나쁜 상황이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BS방송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었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거의 없는 완전히 위태로운 상황이었다"며 "그(트럼프 대통령)가 감염될까봐 걱정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TV에서 그 모습을 보고 '세상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기에 충분했고, 결국 그것은 슈퍼전파 행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의 집단 감염을 초래한 것으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 지명식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입장 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지만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악수 등 신체 접촉 등 보건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참모 등 최소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미국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봉쇄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계속된 제한 조치에 전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가적인 봉쇄를 하려면 상황이 "정말, 정말 나빠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경제 재개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재개하기 위해 공중보건 조치를 취하고 싶다"면서 "근본적으로 벗어나는 길에 있다고 하기엔 아직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은 9월 중순 이후 60% 증가한 하루 평균 5만5000명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엔 7월 이후 가장 많은 새로운 감염자 수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는 미국에서 8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고 22만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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