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선 패배시 수용할 것"
"선거,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전제 달아
트럼프 외교정책 성과 과시하며 재선 필요성 언급
'뉴스타트' 연장 가능성 긍정 전망 "매우 의미있는 진전 있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승복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가 패배한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대선에서 진다면 대통령이 권력을 이양할 것을 확신한다"면서도 "그러나 대선에서 부정행위가 벌어지지 않고 이번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보장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미국)가 해외의 다른 국가들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우리 스스로 이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의 재선을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트럼프는 다른 행정부가 두 번의 임기에 걸쳐 달성한 외교정책 성과들을 단 1년만에 해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향후 10년 4000억 달러(약 453조원)의 추가적인 방위비 분담금 지불을 약속했고 (카셈 솔레이마니) 쿠드군 사령관을 사살했으며 해외에 억류됐거나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수십명의 본국 송환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차남인 헌터 바이든 수사를 압박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압박을 가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헌터 바이든은 자신 부친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 이사로 재직했다. 이 기간 바이든 후보가 해당 기업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010년 체결된 미국과 러시아 간 핵통제 조약인 '뉴스타트(New START)'를 1년 연장하기로 양국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종 합의에 도달하려면 1주, 한달 아니면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나 진전을 이룬 것은 분명하며 러시아가 우리 입장을 어느정도 수용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2021년 2월5일 기한이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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