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격전지' 집중 유세…"민주당은 코로나 타령만"
"김정은, 압정처럼 날카로워…슬리피 조와 거래 원해"
[마틴스버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마틴스버그 앨투나-블레어 카운티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후 빌리지피플의 'YMCA'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다. 2020.10.27.
백악관 풀 기자단 트위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펜실베이니아로 출발, 앨런타운과 리티츠, 존스타운, 마틴즈버그 등을 돌며 연이어 유세를 펼쳤다.
펜실베이니아는 오는 11월3일 미국 대선 선거인단 20명을 보유한 주로,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에 등판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첫 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이 지역 러스트벨트 노동자들을 겨냥, 바이든 후보를 비난하며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친중 공세와 고령이라는 약점을 노린 비난 발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틴즈버그 유세에서 펜실베이니아 청중들을 향해 "당신들이 가장 큰 희생양"이라며 "슬리피 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를 배신했다"라고 몰아세웠다.
특히 "바이든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중국 재앙 이후 당신들 제조업 일자리 50%가 사라졌다"라며 "그(바이든)는 (미국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서명을 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를 대체할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체결을 자신의 주요 대외 정책 성과로 과시해왔으며, 바이든 후보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찬성했다고 비난해왔다.
그는 아울러 바이든 후보가 자신보다 유세를 적게 돈다며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청중이) 아무도 보이지 않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비드(코로나19), 코비드, 코비드. 이게 그들이 말하는 전부다. 가짜 뉴스"라며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의 행정부 상대 '코로나19 대응 미비' 비판이 정치적 공세라고 날을 세웠다.
북한 관련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리티츠 유세에서 "시(진핑) 주석은 100% 매력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도 100% 매력적, 북한의 김정은도 100%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자신을 '조지'라고 부른 바이든 후보를 비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바이든)는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라고 비꼰 뒤 "이래선 안 된다"라며 김 위원장 등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욕을 당했다"라며 "이래선 안 된다. 우리나라는 (그런 대통령을 두기엔) 너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평소 바이든 후보에 대한 '약한 후보', '고령' 공세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는 같은 날 앨런타운 유세에선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기로 약속했다"라며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언제나 엄청난 재앙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이 자리에서도 "중국의 시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또 40명은 더 말할 수 있다"라며 "그들은 압정처럼 날카롭다. 그들은 슬리피 조와 거래하길 원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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