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실제 기준금리 LPR 3.85%로 7개월째 동결(종합)
주택융자 5년물도 4.65%로 유지...“경제회복 감안 금융완화 효과 관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85%로 동결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網浪)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LPR을 7개월째 변동하지 않고 유지했다. 1년물 LPR은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대출금리의 지표이다.
주택융자 기준금리가 되는 5년물 LPR도 4.65%로 그대로 두었다. 시장 예상은 동결이었다.
중국은 연초에 가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올봄 이래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물가상승도 둔화하고 있다.
외출규제와 이동제한 여파로 회복이 늦어진 요식업 수입도 10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가계소득 개선 속도는 완만해 일용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이 감속하고 있다.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오르는데 머물렀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인민은행은 그간 내놓은 금융완화 조치의 효과를 신중히 지켜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6일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8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금융기관에 공급하면서 금리를 2.95%로 유지했다.
은행 시스템의 장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주요 정책수단 중 하나인 MLF는 LPR의 지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MLF 금리 동결은 이번 LPR 책정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인민은행이 LPR을 인하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융자를 증대하고 재촉하는 효과가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금융정책에 관한 보고서에서 작년 8월 도입한 LPR이 금리인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LPR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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