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홍콩, 디지털 위안화 실증시험 시행 계획"
[서울=뉴시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아 발행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이른바 ‘디지털 위안화(E-CNY)’의 모습. 인민은행은 지난 12일 광둥성 선전시 정부와 협력해 이날 선전 시민 5만명에게 각각 200위안(약 3만4000원)씩, 총 1000만 위안(약 17억원)의 디지털 위안화를 뿌렸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중앙은행 금융관리국(HKMA)이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를 실제로 사용하는 실증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금융관리국 에디 위 와이만(余偉文) 총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 상품을 디지털 위안화로 구입해 대금을 지불하는 등 역외 결제를 상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총재는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과 홍콩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험을 하는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금융관리국이 인민은행 디지털 통화연구소와 국경을 넘나들며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위 총재는 설명했다.
홍콩은 중국의 주권 하에 있지만 별도로 홍콩달러를 법정통화로 쓰고 있다.
그간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실용화를 겨냥해 국내 각지에서 대규모 실증시험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사용 통화가 다른 홍콩에서 실험을 통해 국제 결제와 송금에도 디지털 위안화가 통용할 수 있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홍콩 실증시험에 적극적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위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실증실험을 하고 있다.
베이징과 톈진,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를 망라하는 실증 실험도시 28곳 가운데 선전(深圳)을 비롯한 4개 도시에서만 11월 초까지 디지털 위안으로 20억 위안 정도가 결제되고 건수가 400만건에 이를 정도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디지털 위안화는 각국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디지털화폐(CBDC)의 중국판이다. 중국은 2022년 2월 개최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까지 디지털 위안화의 발행을 목표로 기술 검증과 제도 설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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