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과반 "트럼프 탄핵 찬성"…상원 탄핵심판 주목
모닝컨설팅, 유고브, 퀴니피액 여론조사
당파적으로 의견 엇갈려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지난주 목도한 폭력을 명백하게 비난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우파 채널 '라이트사이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 캡처) 2021.01.14.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팅이 지난 8~11일(현지시간) 미 등록 유권자 19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P)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하원 탄핵을 지지했으며 54%는 상원이 탄핵 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견은 당파적으로 첨예하게 갈렸다.
민주당원 10명 중 9명이 탄핵을 지지한 반면 공화당원은 약 80%가 탄핵에 반대했다. 무당층은 탄핵 찬성 47%, 반대 38%, 의견 없음이 15%였다.
이번 조사는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실시한 것이다. 하원이 이날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상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 CBS/유고브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민의 55%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다. 퀴니피액 조사에선 52%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최종 확정(선거인단 선거 개표 및 인증)하는 지난 6일 지지자들을 선동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야기한 혐의(내란 선동)로 또 다시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
하원은 이날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가결했다. 공화당에서도 10명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을 받은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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