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CEO, 게임스톱 청문회서 "허위 사실 거를 장치 갖춰"
게임스톱 매수 관련 배후 세력설 부인
"레딧 투자 조언, 최고…TV가 더 나빠"
[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공매도 논란을 촉발한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허프먼이 화상 증언 중이다. 2021.02.19.
레딧 주식방인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는 개인 투자자들이 모여 월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게임스톱을 집중 매수하자고 논의한 공간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허프먼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그는 봇(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등 수상한 세력이 매수 논의를 부추겼다는 어떠한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주식을 두고 매수 열풍이 일자 일부 언론과 의원은 배후 세력을 의심한 바 있다.
허프먼은 레딧이 허위나 질 나쁜 정보를 걸러낼 장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레딧은 독자들이 선택한 '추천', '비추천' 개수에 따라 게시물 노출도가 결정된다. 그는 이런 추천 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이 같은 사용자 기반 정책은 허위 사실, 잘못된 정보, 허구를 탐지하는 데 탁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통 미디어가 제공하는 투자 정보보다 레딧 이용자들의 조언을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TV는 항상 사람들에게 소위 말하는 '나쁜 투자 결정'을 하도록 부추긴다"며 "레딧의 투자 조언은 수천명의 이용자들이 수용해야 그런 노출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은 게임스톱 사태를 집중 조사한 이후 필요하면 관련 입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연초 20달러 선이던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달 28일 장중 483달러까지 폭등했다. 이날 게임스톱은 11.43% 하락한 40.6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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