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시위대에 또 실탄 발포…3명 중상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 계속
[만달레이=AP/뉴시스]미얀마 승려들이 27일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면서 선두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1.02.27.
AFP통신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이날 미얀마 북서부 칼레이의 반군부 시위에서 군경이 실탄을 쏴 시위대 3명이 심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조대원은 "오전 칼레이에서 경찰과 군인들 진압으로 약 20명이 다쳤다"며 "3명이 실탄에 맞아 중태"라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지난달 1일 구금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군부는 최루가스, 물대포, 고무탄에 더해 실탄까지 동원하며 시위대 무력 진압에 나섰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시위대 18명 이상이 숨져 쿠데타 발발 이래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인터넷을 차단해 시민들의 소통도 막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1200명 이상이 체포·기소돼 형을 선고 받았다고 밝혔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미얀마 군부는 그러나 작년 총선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면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수지 고문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을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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