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실제 기준금리 1년물 LPR 3.85%로 11개월째 동결
주택융자 5년물도 4.65%로 유지..."금융완화 계속해 경기회복 뒷받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85%로 동결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물 LPR을 11개월 연속 변동하지 않고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주택융자 기준금리가 되는 5년물 LPR도 4.65%로 그대로 두었다. 시장 예상 역시 동결이었다. 작년 4월 이래 변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소득 회복이 둔화하고 소비자 물가(CPI)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인민은행은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지속해 경기를 뒷받침하겠다는 판단 하에 LPR을 동결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경기회복이 이어짐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인민은행은 정책안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민은행은 2020년 4분기 통화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주시하라고 강조한데 이어 기관지 금융시보(金融時報)를 통해 18일 양적완화에 과도한 관심을 갖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정책에 대한 오해를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보는 공개시장 조작 금리,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 시장 기준금리가 일정 시간 내 추이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중국 정부 공작보고는 "예금금리 감독을 최적화하고 실질 대출금리를 더욱 낮추며 실물경제에 금융시스템이 유리하도록 계속 유도하겠다"면서 "2021년 금융정책을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운용한다"고 명기했다.
시장에선 최근 들어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예금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은행들도 3월 LPR를 추가로 내릴 동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를 통해 1000억 위안(약 17조3850억원)의 유동성을 금융기관에 공급하면서 금리를 2.95%로 11개월째 유지했다.
은행 시스템의 장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주요 정책수단 중 하나인 MLF는 LPR의 지침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9월 이후 LPR와 MLF는 같은 기조를 이어왔다. 그래서 MLF 금리 동결은 이번 LPR 유지를 예고한 셈이다.
작년 초 이래 동결할 때까지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0.30% 포인트, 5년물 경우 0.15% 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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