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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우크라이나, 중국기업 항공기 엔진사 인수 저지

등록 2021.03.25 17: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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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사기술 유출 우려에 차단...국유화 결정"

[키예프=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키예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 참석한 모습. 2020.11.10.

[키예프=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월 31일 키예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 참석한 모습. 2020.11.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국기업의 자국 항공기 엔진사 인수를 막았다고 대기원(大紀元)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월23일자로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모토르 시치(Motor Sich)를 중국 국유 방산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저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중국에 군사기술 유출을 경계하는 미국이 인수안에 우려를 표명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국가안전보장 및 국방회의를 지난 11일 소집해 모토르 시치를 국유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1907년 설립한 모토르 시치는 옛소련 이래 군용헬기와 수송기 엔진을 제조했으며 소련 붕괴 이후에도 러시아에 이들 엔진을 공급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고 모토르 시치는 최대 고객 러시아와 거래를 끊임에 따라 극심한 경영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모토르 시치 인수에 나선 것이 중국 베이징 톈차오 항공산업 투자(北京天驕航空産業投資)로 2019년 말까지 주식 과반수를 취득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인수를 승인하지 말도록 강력히 요청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중국이 모토르 시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서 악의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월 인민해방군과 깊은 연관 있는 베이징 톈차오가 외국 군사기술 획득에 혈안이 돼있다며 미국의 안전보장과 외교이익에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미국 제품과 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방산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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