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AZ 백신, EUA 허가 얻어도 당장 활용 계획 無"
'AZ 비난 아냐' 전제로
"이미 물량 충분" 강조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3월16일(현지시간) 워싱턴 대성당에서 종교계, 지역사회 지도자 및 관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2021.04.07.
이날 CNN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CNN에 "우리는 3가지 우수한 백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번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화이자 및 1번만 투여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또 다른 매우 좋은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좋은 백신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가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하면 허가받을 수 있겠지만, 미국은 이미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EUA 허가를 받더라도 당장 활용을 시작할 계획은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을 비난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단지 이미 충분한 양의 모더나, 화이자, 존슨앤존슨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존 백신을 보강하기 위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려해도 확보 물량이 넉넉하다고 덧붙였다.
루드 도버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사장은 3월22일 의회 청문회에서 "4월 초" FDA에 EUA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4월 전반기에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희귀한 혈액 응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왔다.
유럽의약청(EMA)의 백신 전략 담당자 마르코 카발레리는 6일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EMA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희귀하고 특이하지만 매우 심각한 응고 장애가 드물게" 있었다면서 연관성은 계속 연구하기로 했다.
이후 유럽 국가들이 접종을 재개했지만 혈전증 사례가 계속 나오자 일부 국가는 접종 대상을 제한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60세 미만, 캐나다와 프랑스는 55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EMA는 이날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