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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 안보리에 미얀마 군부 제재 등 구체적 조치 촉구

등록 2021.04.10 0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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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AP/뉴시스]1일 미얀마 양곤에서 트럭에 탄 경찰이 흘레단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두 달을 맞았으며 지금까지 반 쿠데타 시위 중 군부 진압으로 어린이 43명 포함, 최소 53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04.02.

[양곤=AP/뉴시스]1일 미얀마 양곤에서 트럭에 탄 경찰이 흘레단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두 달을 맞았으며 지금까지 반 쿠데타 시위 중 군부 진압으로  어린이 43명 포함, 최소 53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04.02.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은 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미얀마 군부에 무기 금수, 군영 기업 제재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9일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안보리 비공식 화상회의에서 "미얀마 군부는 끔찍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느껴야 한다. 이 지역의 번영과 안정은 신속한 조치에 달려 있다"며 "군부는 우리의 비난을 무시했고 안보리를 시험에 들게 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여러분(미얀마 국민)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우리는 동맹국과 협력해 안보리와 다른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얀마가 끊임없는 폭력, 탄압을 통해 (미얀마)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구체적인 행동만이 군의 계산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구체적인 행동에는 군부와 군영 기업, 폭력으로 이익을 취하는 자에 대한 제재, 무기 금수, 국민에 대한 가혹행위에 관여한 이들이 책임을 지도록 보장하는 것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얀마가 포함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도 위기 해결과 민정 복원에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아세안은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비상임 이사국인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도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에스토니아는 유엔 안보리는 위험에 처한 국가를 보호할 수 있는 합법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국제 무기 금수 등 미얀마 제재 결의안 초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러시아는 영국이 요구한 이날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제재에 반대했다. 역시 상임이사국인 중국도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얀마 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실상 안보리에서 제재가 결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원들이 주축인 유사정부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외교장관 대행에 임영한 진 마 아웅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CRPH를 국제사회가 합법정부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진 마 아웅은 군부가 폭력을 중단하고 문민정부와 법치로 복귀할 때까지 정치, 재정, 안보상 조치를 강화할 것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지난 2월 유엔 총회 연설때 군부 쿠데타를 공개 비판했던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도 "여러분이 행동을 하루 늦추면 군부는 그만큼 더 많은 사람을 죽이고 더 많은 잔혹 행위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조속한 행동을 호소했다.

한편,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 입국이 거부됐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미얀마 군부가 전날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답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나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 폭력은 결코 평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9일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여전히 버기너 특사의 미얀마 입국을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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