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도슨의 청춘일기' 작가, 코로나19로 극단적 선택
유족 "극심한 고통, 불면증 시달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장기 투병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인기 방송작가 하이디 페러. (사진=페러 블로그 갈무리) 2021.06.18.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인기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 작가가 코로나19 장기 투병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방송작가 하이디 페러가 지난달 27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페러는 코로나19로 13개월간 투병 중이었으며,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나머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러의 배우자 닉은 "극심한 고통과 불면증에 시달렸고, 상태가 더 악화하기 전 스스로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는 13개월간 삶의 모든 걸 앗아갔다"며 "움직이거나 식사를 즐기는 것도 불가능했다. 종국에는 잠들기도 어려웠으며, 좋아하는 책 읽기조차 못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고통은 공중 보건 위기인 만큼 빨리 알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닉은 팬들에게 조화 대신 페러와 자신의 13세 아들 척추 교정을 지원해준 유아 척추측만증 관련 비영리 단체에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페러는 1980년대부터 할리우드에서 배우 겸 작가로 활동했다. 인기 드라마 '도슨의 청춘일기'와 '웨이스트랜드', '블랙 스콜피온' 등을 남겼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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