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前 미 국무 "탈레반 격퇴, 아프간 의지 문제"
"아프간 사람들, 위험하면 총 달라고 해야"
[콜롬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재임 기간이었던 지난 2020년 10월28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1.07.17.
폼페이오 전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공개된 AP 인터뷰에서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군이 탈레반을 격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의지의 문제(a matter of will)"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결정한 아프간 철군을 이어서 추진해 왔다. 애초에는 9·11 테러 20주기인 9월1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중 완료 수순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자국과 탈레반 협상을 맡았으며,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탈레반 고위 당국자를 직접 대면한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전에 TV에서 22~23세 아프간 남성들이 '여기는 정말 위험하다. 나가고 싶다'라고 말하는 걸 봤다"라며 "아프간 사람들은 사실 '여기는 정말 위험하다, 내게 M16을 달라'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 반정부 시위가 빈발하는 쿠바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원 기조에는 "전체주의 정권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를 보여줄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재직 당시 쿠버룰 '테러 지원국'으로 재지정했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그들에게 자금을 댈 수 없고, 동의할 수도 없다"라고 했다.
뒤이어 대안으로 시위대를 도울 수 있는 개방된 인터넷 접근 제공 등을 꼽으며 "미국 정부가 가진 수단은 많다. 여기에는 공산주의 정권을 파괴하기를 원하는 지도력이 요구된다"라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오는 2024년 치러질 미국 대선 공화당 측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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