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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탈레반, 평화협상 속도내기로…다음주 또 만나

등록 2021.07.19 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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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화해위원회 위원장과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19.photo@newsis.com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화해위원회 위원장과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반정부군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한 평화협상을 성과없이 종료했다. 다만 양측은 향후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알자지라 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은 양측이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의 협상을 진행한 후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을 18일 보도했다.

양측은 성명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쳤다. 다시 만나서 평화협상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며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고위급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명 말미에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자지라는 보도에서 양측이 앞으로 대화와 협상 속도를 높인다는 내용의 최종 합의안 초안을 내놓았고, 협상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도하는 탈레반의 대외 창구로 여겨지는 정치 사무소가 있는 곳이다. 압둘라 압둘라 아프가니스탄화해협의회 의장과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을 포함한 8명으로 구성된 아프간 대표단은 지난 14일 도하행을 발표하며 평화협상 재개를 예고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도하에서 평화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포로 석방, 외국군 철수 여부 등을 이유로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 4월에는 탈레반이 모든 외국군이 철수할 때까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다 이달 초 이란의 중재로 테헤란에서 고위 인사 포함 양측 대표단이 만나 아프간 내전을 평화롭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겠다는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아프간 내의 내전은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미군과 나토군 철수 시점에 맞춰 국경 지역 점령에 나섰고 정부군은 이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면서 무력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 탈레반 측 대변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오는 이드 알 아드하(이슬람교 축제) 기간(7월19~23일) 휴전을 제안할 예정이었다.

부정적 평가도 따른다.

AP통신은 "양측은 (자국민들이)전쟁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국가명조차 합의하지 못했다"며 "협상이 얼마나 진전이 없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슬람 에미리트'를 주장했고, 카불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공화국'을 원하는 상황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무틀라크 알카흐타니 카타르 대테러 특사는 "민간인 사상자를 막기 위한 노력에 동의했을 뿐이며 이전 합의된 휴전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며 "다음주 다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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