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무회의, 부루나이장관을 미얀마 특사로 선출
에리완 유소프, 미얀마 파견특사로 폭력사태 중재 예정
아세안 "미얀마 군부를 정부로 인정한 것은 아냐"
[도쿄=AP/뉴시스] 26일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 국립경기장 밖에서 미얀마 국적의 시위대가 군부와 친군부 올림픽 선수단을 비난하며 행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미얀마는 이번 올림픽에 국민의 반대와 비난 속에 2명의 선수가 배드민턴과 사격 종목에 참가했다. 2021.07.26.
이는 미얀마 위기의 종결을 위한 아세안의 중재역할이 몇 달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의 돌파구로서 결정된 것이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앞으로 에리완 특사가 미얀마에서 임무를 시작하면서 "미얀마 사태의 모든 관계자들과 완전한 접촉을 가지고 상호 신뢰와 믿음을 쌓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안회원국 대표 중 한 명은 그 동안 아세안이 미얀마의 폭력과 불안정한 상황에대해 나서 달라는 국제사회의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군부가 아웅산 수지의 정부를 무너뜨리고 정치인들을 체포 구금하는 등 쿠데타를 일으킨 후 시위와 살륙이 진행되어왔다.
하지만 4일 아세안 연례회의 이후에 나온 외무장관들의 성명서에는 미얀마 사태에 대한 우려를 되풀이하면서 사망자 수와 폭력진압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다고만 명시되었다. 정치범 석방등은 언급하지 못하고, 민감한 사태를 의식한 듯 미얀마 국민의 자유를 향한 외침을 듣고있다고만 표현했다.
아세안은 사실상 회원국의 국내문제에 대해서는 불간섭주의를 기본 정책으로 삼고 있으며 전체 회의의 만장일치로만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단 한나라가 반대해도 어떤 제안이든 불발로 끝난다는 얘기다.
에리완 특사는 이번에 아세안이 제안한 최소 4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지만, 미얀마는 타이 외교관출신의 다른 사람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아세안 회원국들의 압력에 의해 에리완을 수락한 것은 미얀마 군부가 아직도 국제적인 비난 앞에서 아세안의 지지에 의지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세안의 시드하르토 수리요디푸로 대표는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외무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동안 미얀마 군부를 설득해서 아세안의 중재와 특사를 받아들이게 한 것만 해도 엄청나게 열띤 논란과 설득과정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임 특사가 미얀마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 등 관련자들을 만나는 자신의 임무에 시한을 정해서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발표한 공동 성명은 아세안이 미얀마 군부를 정부로 인정하는 데 이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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