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한 '소녀 로봇팀' 5명 멕시코 도착
NYT 등 아프간 언론 종사자와 가족 124명도 멕시코에 도착
[멕시코시티=AP/뉴시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고국을 탈출한 아프간 소녀 로봇팀의 팀원 5명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소녀들이 멕시코시티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2021.08.26
25일(현지시간) CNN 등은 아프간 소녀 로봇팀 팀원 5명이 민간 항공기편으로 전날 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안전하게 멕시코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 그룹의 국제적인 노력과 협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마르타 델가도 멕시코 외무부 차관은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팀원들은 멕시코 정부가 자신들의 생명을 구하고 새로운 기회를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 팀원은 “여기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삶에서 더 많은 성취를 얻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이들 5명에게 180일의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 줬고 이후 갱신이나 비자 변경 신청이 가능하다.
보안 이유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 이들 팀원에게 숙식 등을 무료로 제공해 주기로 했다.
아프간 로봇소녀팀은 20여 명의 여학생들로만 이뤄졌다.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 로봇 경진대회가 열렸을 때 두번이나 비자가 나오지 않아 참가가 무산될 뻔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줘 미국행이 성사됐다.
작년에는 자동차 부품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저가 인공호흡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25일 아프간 언론 종사자들과 가족 124명도 멕시코에 도착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소속으로 일하던 아프간인들도 포함됐다.
탈레반은 언론인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 당국이 이들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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