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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日과 우호적 외교관계 바라…자위대는 철수해야"

등록 2021.08.26 10: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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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변인, 日언론과 인터뷰

"군의 주둔은 바람지 하지 않아"

[카불=AP/뉴시스] 미 해병대 제공 사진. 지난 23일 탈레반 치하를 탈출하려는 아프간전 미군 협력자 가족들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미군의 경계 속에 수송기 C-17기에 오르고 있다. 2021.08.26.

[카불=AP/뉴시스] 미 해병대 제공 사진. 지난 23일 탈레반 치하를 탈출하려는 아프간전 미군 협력자 가족들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서 미군의 경계 속에 수송기 C-17기에 오르고 있다. 2021.08.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일본인의 대피는 필요없다면서도 자위대는 철수하라고 압박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6일자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본인의 아프가니스탄 대피는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자위대는 퇴거(철수)해달라"고 말했다. "군의 주둔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일본인을 보호하겠다"면서 현지 일본인의 대피는 필요없다는 생각을 보였다.

특히 "우호적이며 좋은 외교 관계를 갖고 싶다"고 주장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프간의 대사관 자국민 직원과 현지 직원 등 대피를 위해 C2 수송기 1대와 C130 수송기 2대를 인접국인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로 보낸 상태다.

자위대원, 물자 수송을 위해 지난 25일 정부 전용기를 추가 파견하기로 했으나 일단 보류됐다. 출발을 위해 대기 중이던 아이치(愛知)현 고마치(小牧)기지에서 원래 소속 기지인 홋카이도(北海道) 지토세(千歳) 기지로 돌아갔다.

방위성은 "운항에 필요한 준비가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조정 후 출발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미군을 탈레반이 '레드 라인'으로 정한 8월31일까지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도 대피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탈레반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한 승인은 당분간 보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새 정부의 태도와 미국 등 서방 여러 국가의 동향을 주시한 후 승인을 판단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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