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탈레반, 아프간 철군 이후 첫 고위급 회담 시작
9~10일 카타르서 회담…탈레반 "양국관계 새 페이지 여는 것 논의"
[카불=신화/뉴시스]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열린 누루딘 아지지 상공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무타키 장관은 이웃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2021.09.24.
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대표단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물라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외무장관은 “탈레반 고위관리와 미국 대표들은 회담을 시작했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9~10일 도하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담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이후 양측간의 첫 회담이다.
미국 대표단에는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라 장관은 “아프간 대표단의 초점은 인도적 지원과 지난해 탈레반이 미국과 체결한 협정을 이행한데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 대표단에 아프간 중앙은행의 준비금에 대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은 아프간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 개최는 탈레반을 인정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미국의 국익을 위한 실용적인 대화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간 입장차가 뚜렷해 이번 회담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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