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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예인 팬덤 규제 강화 조치 발표…한류 더 어려워질 듯

등록 2021.11.24 17:32:36수정 2021.11.24 1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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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개 분야 15가지 조치 담아 규정 강화안 발표

특정 연예인 연관 게시물 인터넷 노출 횟수 제한

中내 팬클럽 전문 에이전시가 직접 관리토록 규정

中 연예계 기강잡기, 연예인서 인터넷스타로 확산

[서울=뉴시스] 크리스 (사진=웨이보 캡처 ) 2021.11.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크리스 (사진=웨이보 캡처 ) 2021.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연예인 팬덤에 대한 규제를 재차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 한국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월 무질서한 팬덤 문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한국 연예인 팬클럽의 웨이보 계정 21개를 정지한 데 이어 모든 팬클럽을 소속사가 직접 관리하도록 강제하는 등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인터넷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 23일 연예인 루머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연예인 온라인 정보 규범 강화 규정’을 발표했다.

새로운 규정에는 여론 방향 통제, 정보 규범화, 계정 관리 강화, 여론 감시 강화 등 4개 분야의 15가지 조치가 담겼다.

규정에는 중국 내에서 팬클럽은 전문 에이전시가 직접 관리하고, 특정 연예인과 관계 있는 작품이나 제품에 대한 게시물이 인터넷에 표시되는 횟수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여러 플랫폼 운영회사는 연예인 관련 계정 상황을 잘 장악해야 하고, 심각한 도덕성 문제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연예인들의 우회 복귀도 막아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새로운 규정은 수백 만명에 달하는 아시아 유명인 팬덤이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중국 당국은 팬덤 조직과 그 사회적 행동 능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 8월 분배를 강조하는 '공동 부유' 기조를 밝힌 이후 문화산업에 대한 통제는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을 중국 시장으로부터 등 돌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23일 중국공연예술협회는 총 88명의 연예인이 포함된 블랙리스트를 공개했다. 크리스, 정솽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해당 명단에 이름이 올라갈 경우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계정을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져 개인 인터넷 방송 활동이 어렵게 된다.

한국에서 그룹 엑소로 활동해 온 크리스는 중국에서 가수 뿐 아니라 배우, 모델, 프로듀서 등 다방면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지난 7월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중국 유명 여배우 정솽은 대리모 낙태 종용 등이 사실을 밝혀져 지난 1월 연예계에서 퇴출됐고, 8월 탈세로 거액의 추징금과 벌금을 부과받은 상태다.

중국의 연예계 기강잡기는 연예인에서 인터넷 스타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항저우시 세무당국이 유명 왕훙(인터넷 스타)인 주천후이와 린산산에게 탈세 혐의로 각각 6555만위안(약 122억원)과 2767만위안(약 51억원)을 추징했다.

주천후이와 린산산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지도를 같고 연예인급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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