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하루 새 두 배…총 3137명
1239명 추가…전날 633명에서 두 배로 늘어
존슨, 비상사태 선포…부스터샷 시한 앞당겨
[런던(영국)=AP/뉴시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2021.12.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사이 두 배 늘었다. 누적 사례는 3000명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보건 당국은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12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33명의 두 배로 늘어나면서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96명은 잉글랜드에서 발생했으며, 스코틀랜드에선 38건 확인됐다. 북아일랜드에서 5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3137명이다. 지역별로 잉글랜드가 295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159), 웨일스(15), 북아일랜드(10)가 뒤를 이었다.
전날 영국에선 오미크론 감염자 중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발생했다.
백신 정부 차관을 지낸 나딤 자하위 영국 교육부 장관은 스카이뉴스에 "오미크론 감염자가 2~3일 주기로 두 배가 되고 있어, 매우 빠른 속도로 지배종이 될 것"이라며 "이제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보호 간 싸움이 됐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18세 이상 전 국민 부스터샷 접종 완료 목표 시한을 오는 2022년 1월 말에서 이달 말로 한 달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2차 접종 만으론 필요한 보호를 충분히 받을 수 없다"며 "좋은 소식은 과학자들이 3차 접종, 즉 부스터샷을 맞으면 보호 수준을 다시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보건 전문가 권고에 따라 이날 코로나19 경보 수준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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