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 정부, "오미크론 5차 대유행" 봉쇄 공식선언
뤼터총리 "확산속도 빨라 19일부터 1월14까지 전국 봉쇄"
오후 5시부터 불필수 영업장 폐쇄..하루 확진자 1만4742명
[ 암스테르담( 네델란드)=신화/뉴시스] 12월18일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거리의 성탄절 장식 사이로 활발하게 이동하는 시민들. 하지만 이날 정부는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5차 대확산에 대비 다음날 5시부터 재차 봉쇄에 들어간다고 발표, 성탄절 휴가 시즌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르크 뤼터 네델란드 총리는 헤이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오늘 여기에 어두운 마음으로 섰다. 네델란드는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AP, AFP와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그는 " 봉쇄는 피할 수 없다.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오미크론이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밤 우리는 아주 여러운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며 현지시간으로 19일 새벽 5시부터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는 이번 봉쇄가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의 5차 대확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수퍼 마킷과 의료기관들, 카센터 같은 필수 영업만이 허용되며, 그 밖의 모든 영업장들과 모든 교육기관, 외식 산업, 레스토랑, 박물관, 극장, 동물원들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네델란드 국립보건환경연구소(RIVM)의 정부자문 감염병 통제 팀(OMT)소속 얍 반 디젤 소장은 기자회견에 함께 나와서 18일-19일 사이에 확진자가 1만4742명으로 약간 줄어들기는 했지만 봉쇄가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성탄절 직후부터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뤼터 총리는 12월 14일에도 현 방역 상태를 강화할 것이라며,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야간 통금을 실시하고 필수적이 아닌 상점의 문을 닫게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초등학교들도 성탄절 방학이 시작되기 1주일 전부터 미리 문을 닫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겨우 나흘이 지난뒤에 뤼터 총리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전면 봉쇄를 발표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네델란드에서는 지난 달 14일에도 봉쇄를 선언했지만, 시행 즉시 반대 시위가 폭발하는 등 큰 반발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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