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어린이 등 30여명 불에 탄 채 발견..."군부 소행"
[사가잉=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얀마 사가잉 지역의 도네또 마을에 주민들의 시신이 불에 타 시커먼 재로 남아 있다. 미얀마 북서부에서 군부에 납치된 마을 주민 11명이 불에 태워져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에서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2021.12.0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얀마 동부 카야주의 프루소 마을 부근에서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 30여 명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민단체 카레니 인권그룹과 현지 주민은 이번 희생자들은 미얀마군에 의해 전날 살해된 뒤 불태워졌다고 말했다.
이 시민단체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살상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한 마을 주민은 "전날 불이 난 것을 알았지만 교전이 계속되고 있어 현장에 갈 수 없었다"며 "오늘 아침에서야 가보니 시신들이 불에 타 있었다. 시신이 어린이, 여성, 노인이어서 매우 놀랐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와 여성의 옷가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무기를 든 반군 테러리스트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관영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에 맞서고 있는대표적 무장단체인 카레니 민족방위군은 희생자들이 자신들 소속이 아닌 민간인들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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