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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감염자 95% 오미크론…"전염성 델타의 3배"(종합)

등록 2022.01.05 08:57:38수정 2022.01.05 0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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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입 확인 한 달 만…델타, 신규 확진자 4.6% 차지

[워싱턴=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95%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라고 추정했다. (사진=CDC 홈페이지 캡처) 2021.01.04.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95%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라고 추정했다. (사진=CDC 홈페이지 캡처) 2021.01.04.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연말 휴가철 이후 코로나19가 역대 급으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확진자 95%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코로나19 데이터 추적 업데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95.4%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4.6%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1일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식별됐다. 이후 12월25일 무렵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77% 상당을 차지했었다.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오미크론이 사실상 거의 모든 사례를 잠식한 것이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은 델타 변이보다 강하다는 게 CDC의 평가다. CDC는 이날 별도로 업데이트한 격리 지침에서 "예비 자료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최대 세 배까지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마침 미국에서는 연말 휴가철이 지나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급으로 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려 101만7300여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오미크론 변이가 신규 확진 급증을 부채질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사례가 대부분 경증이라도, 전체 감염자 수에 비춰 소수의 병원 입원도 의료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CDC는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감염 중증화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백신·부스터 샷 접종을 권고 중이다. 아울러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CDC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중 무증상·경증의 경우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하도록 지침을 갱신했다. 가장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 초점을 맞춘 조치로, 증상 발현일을 0일로 친다. CDC는 "양성 반응 5일 후까지 약 31%가 전염성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격리 해제를 위해서는 감염자가 최소 24시간 동안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열이 없어야 하며, 다른 증상도 해소돼야 한다. 아울러 격리 해제 이후에도 5일은 추가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경우 격리일 10일을 채워야 한다.

CDC는 "17개국 113개 연구 검토를 포함한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코로나19 전염은 감염 초기에 일어난다"라며 "감염성은 증상 발현 약 하루 전에 정점에 달했다가 발현 일주일 이내에 감소한다"라고 설명했다.

CDC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전염 위험이 큰 기간은 증상 발현 2~3일 전부터 8일 후까지다. 해당 데이터는 델타 변이 등 이전 변이로부터 얻은 것이며, CDC는 오미크론의 경우 이전 변이에 비해 잠복기가 2~4일로 더 짧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남아프리카공화국 예비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경우 입원·사망률이 다른 변이에 비해 낮아 보인다고 CDC는 덧붙였다. CDC는 이런 취지로 이번 격리 기간 단축이 감염자의 직장 복귀 및 핵심 인프라 유지를 가능케 하리라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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