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관문' 톈진서 오미크론 14일째 확산 가능성 제기
허난성 오미크론 감염자 2명 톈진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
이틀간 톈진 감염자 40명…2명 오미크론 변이로 파악
[톈진=신화/뉴시스] 9일(현지시간) 중국 북부 톈진시 난카이구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줄 선 시민들에게 핵산 검사에 관한 안내를 하고 있다. 베이징과 인접한 톈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나오면서 톈진시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주변 도시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면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2.01.10.
톈진시가 베이징에서 차로 불과 약 1시간 반 거리에 떨어져 있고, 톈진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는 등을 감안하면 오미크론이 베이징에서 이미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0일 허난성 안양 지역 언론 '안양르바오'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지 확진자 2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톈진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허난성 질병관리 당국이 안양의 코로나19 확진자 2명에 대해 유전자 정밀 분석 결과,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2명의 오미크론 감염자 가운데 먼저 감염된 사람은 지난해 12월 28일 톈진에서 고향인 안양으로 돌아온 대학생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달 28일이나 그 이전부터 톈진 지역사회에서 확산됐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톈진시에서 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15명이 오미크론 확산 경로에 포함된 것이다. 이 가운데 14명은 9~10세 어린이로 알려졌다.
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당국은 1387만명에 달하는 톈진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돌입했다. 시내 16개 구(區)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4개구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핵산검사를 10일 0시까지 마무리하고 나머지 12개 구의 주민 역시 11일 0시까지 검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파트 단지내 공터나 동네에서 나름 규모 있는 운동장 같은 곳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검사를 진행한다.
실제로 중국은 우한시 봉쇄 당시부터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를 하기 위해 그룹검사(풀링) 등 기법을 시행하고 있다. 여러 명의 검체를 함께 검사하는 이런 검사기법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베이징시 질병통제 당국은 꼭 필요한 상황을 제외한 톈진 주민의 베이징 방문을 거부하고, 두 도시 통근 인원은 재택근무에 돌입하도록 지시한 상황이다.
10일 오전 톈진시 대부분 기차역에서는 베이징행 기차표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톈진의 상황이 더 악화되면 당국이 시안에 내린 전면 봉쇄를 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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