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오미크론 전염성 전례 없어…새로운 전략 필요"
"삶 되찾는 지점으로 가야…가장 쉬운 방법은 백신"
[워싱턴=AP/뉴시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해 12월27일 백악관 코로나19 전담대응팀과 정례 통화를 하기 위해 사우스코트 대강당에 들어서고 있다. 2021.12.28.
파우치 소장은 11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서 코로나19 최악 시점을 지나면서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우리에게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전략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뉴노멀'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전날 중증·사망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고 발언했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지금 새 전략을 보유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당장 이를 시행할 수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라면서도 "궁극적인 전략은 많은 이들이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바이러스가 우리를 지배하게 둘 수는 없다. 더 많은 사람이 백신과 부스터 샷으로 보호받는 상황으로 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정기적인 부스터 샷 접종과 차기 부스터도 거론했다.
파우치 소장은 새로운 전략을 위한 정답은 모른다면서도 "우리 모두가 삶을 지배당하는 게 아니라 되찾는 지점으로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게 모든 이가 과도기(transition)에 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전략에 이르는 길로는 백신 접종을 꼽았다. 파우치 소장은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가 말해 온 것이다. 사람들이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게 하는 것"이라며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감염·중증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의 전염성에 관한 경고도 내놨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비범하고 전례 없는 정도의 전염 효율성"으로 설명하고, 백신을 맞은 이들 중에도 감염 사례가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오미크론의) 심각한 측면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오미크론이 덜 심각한 경향이 있더라도 감염자 수가 많다면 의료 시스템에 무리가 가리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정치화를 지적, "너무 많은 오정보와 허위 정보가 오갔다"라며 "이는 대중에 혼란을 준다"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 싸움을 하고 싶다면 먼저 이 발병을 끝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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