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3월말~4월초 오미크론 특화 백신 최대 1억회분 생산"
화이자, WP 이메일 인터뷰서 생산량 등 밝혀
여러 바이러스 예방하는 혼합 백신도 시험중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개별 계약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48만3000회분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백신수송 관계자들이 수송작업을 하고 있다. 2021.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봄까지 최대 1억 회분 생산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데니히 화이자 대변인은 WP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3월 말~4월 초까지 오미크론 특화 백신을 5000만~1억 회분 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JP모건 연례 건강관리 컨퍼런스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3월이면 출시할 준비가 될 것이다. 현재 일부 수량은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불라 CEO는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에 대한 면역력과 자연 감염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강력한 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향후 10년 동안 매년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모더나도 오미크론 변이 대상 백신을 준비 중이다. 올가을 출시 목표로 이 백신을 개발 중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낳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돌파감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특화 백신뿐 아니라 유행 중인 다른 코로나19 변이들도 예방할 수 있는 혼합 백신, 나아가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를 다루는 백신도 염두에 두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CEO는 콘퍼런스에서 "독감 백신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주사 등 다양한 백신 제조법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환이 필요할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시험 대신 제한된 효과 테스트를 수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내놓는 새로운 백신이 부국과 빈국 간 백신 불평등 문제를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차 접종마저 끝내지 못한 저소득 국가가 넘쳐나는데 추가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크 제약사의 백신 컨설턴트를 담당했던 존 그라벤스타인 면역행동연합 이사는 "제약사들은 독감 백신에 대한 연례 업데이트를 위해 이미 이러한 간소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중요한 질문은 오미크론용 백신을 조정하는 것이 기존 제조 공정을 방해하고 글로벌 불평등을 악화시킬 가치가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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