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침공 앞서 동유럽 추가 병력 배치 논의" CNN
"도발 조심하던 행정부 변화…러, 무기화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상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01.25.
CNN은 2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동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수천 명 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영국 등 일부 동맹과 논의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각국이 약 1000명씩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이 현재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러시아의 침략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라고 CNN은 설명했다.
대상 국가로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등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CNN은 유럽 외교관을 인용, "30개 나토 회원국 모두가 그럴 의사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보도에서 "침공 전 일부 병력을 러시아 문턱 가까이에 배치할 가능성은 이전에는 러시아를 추가 도발할 위험을 경계하던 행정부의 변화를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해 온 이른바 '공격적인 나토 주둔'의 일례로 이런 움직임을 무기화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4일 미국 국방부는 나토 신속대응군(NRF) 투입 등에 대비해 자국 병력 8500명에 경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일부 병력 이동 가능성을 거론했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이날 서방이 안보 보장안에 건설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번 주 중 러시아에 서면 답변을 주기로 했었으며, 우크라이나와 내용을 조율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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