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유도연맹, 우크라이나 침공 푸틴 대통령 명예회장직 박탈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체육관을 방문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체육관은 푸틴 대통령이 어린 시절부터 15년간 유도를 가르친 아나톨리 라클린이 운영하던 곳으로 아나톨리는 2013년 세상을 떠났다. 유도 8단인 푸틴 대통령은 라클린을 '두 번째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2019.11.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유도연맹(EJF)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진 EJF 명예회장 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CNN 등에 따르면 EJU는 국제유도연맹(IJF)이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IJF 명예회장 자격을 일시 정지한데 대한 후속 조치로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EJU는 27일에는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솔로베이치크 회장의 사임을 공표했다.
지난 2007년 취임했다가 우크라이나 침략 때문에 EJU 회장에서 물러난 솔로베이치크는 "연맹의 결속을 유지하기 위해 사퇴하지 않을 수 없다. 내 마음이 유도에 진심이라는 걸 의심하는 사람이 없지만 내가 러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유도 유단자로 열렬한 유도 애호가이며 자신의 유도 코치였던 바실리 쉐스타코프 등과 함께 유도 교본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의 유도 결승전 관람을 위해 런던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IJF는 푸틴 대통령이 명령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쟁"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하면서 그의 명예회장 직을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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