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7개 은행 SWIFT 퇴출…열흘 전환기간"
집행위 "미국· 영국 등 국제 파트너와 긴밀히 조율"
"열흘 내 발효…짧은 전환기간 둬 부정적 영향 완화"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회의에 우크라이나 지지 피켓이 놓여져 있다. 2022.03.02.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은행 7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한다.
EU 집행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문을 통해 "EU가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세계의 지배적 금융 통신 시스템인 SWIFT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러시아 은행은 방크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방크로시야, 소브콤방크, VEB, VTB 등 7곳이다.
집행위는 "이번 조치는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에서 이들 은행의 금융 거래 수행을 막을 것"이라며 "오늘 결정은 EU의 국제 파트너인 미국, 영국과 긴밀하게 조율했다"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이번 합의가 열흘 안에 발효된다며 "스위프트 및 여타 운영자들이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짧은 전환기간을 줘 EU 기업과 금융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행보에 따라 제제 대상에 러시아 은행을 더 추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집행위는 EU가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가 공동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주요 러시아 은행을 SWIFT에서 끊어내기로 한 결정은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에 또 다른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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