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EU 안보대표와 통화…우크라 사태 논의
EU "러·우크라 정전 가장 시급…중국, 정전 실현에 역할해달라"
중국 "제재는 문제 해결에 도움 안돼…힘 닿는데까지 돕겠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5차 회의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7.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왕 위원이 이날 EU 측의 요청에 따라 보렐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한 EU 측의 입장을 전했고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은 정전이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U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대국인 중국이 정전이 이뤄지는데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당사국들이 담판과 정치적 해결 궤도로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왕 위원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재 상태가 된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대러시아) 제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제재 강화는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현재 시급한 사안은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며 중국은 이와 관련해 6가지 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6가지 제안은 왕 위원이 이날 전인대 외교 관련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으로 ▲인도주의 행동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고 ▲실질적으로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 구조 활동이 잘 전개되도록 보장하고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엔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역할을 잘하도록 지지해야 한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
왕 위원은 “중국은 처음부터 대화를 주장해 왔다”면서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진심으로 대화하는 것을 지지할뿐만 아니라 대화가 지속되고 정전이 실현되며 평화가 이뤄질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정세 완화를 위해 힘닿는 데까지 돕고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EU 측도 러시아와 전면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안보 불가분성의 원칙(다른 나라의 안보를 희생해 자국의 안보를 추구해선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균형잡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체계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왕 위원은 “중국과 EU는 세계 주요 세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측은 정상간 회담을 잘 준비하고, 세계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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