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EU, 러시아 원유·가스 수입 완전 중단 불가능"
"불편한 진실…러 원유·가스 의존 관련 취약성 논해야"
[미시간(미국)=AP/뉴시스]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샘스클럽 주유소에서 한 시민이 주유하고 있다. 2022.03.09.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대러시아 제재가 에너지 분야에서도 확대되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러시아산 에너지 '완전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가스 배제를 "가능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EU는 전날 오는 2030년까지 러시아산 가스 등 화석 연료로부터 독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뤼터 총리는 그러나 "불편한 진실"이라며 EU에는 러시아에서의 에너지 공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에 관해, 우리의 취약성을 논해야 한다"라며 "러시아로부터의 원유·가스 공급을 오늘 끊겠다고 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EU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금융·엘리트 인사 등 제재로 공동 대응 중이다. 그러나 원유 금수 조치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제재를 두고는 꾸준히 이견이 노출돼 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산 원유·가스 미국 수입을 금지한다는 조치를 발표했고, 영국 역시 연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해 보조를 맞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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