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러시아 추가 제재…최혜국 대우 박탈·사치품 수출 금지
EU, 러시아 4차 제재 채택…"우크라 침공 자금 조달능력 약화"
영국, 보드카 등 주요 러시아 수입품 관세 35% 인상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유럽의회 밖의 EU기와 우크라이나 국기. 2022.3.8.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4차 제재를 채택했다. 영국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EU 이사회와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관련해 4번째 제재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산 철강 제품 수입과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 고급 자동차, 보석 등 EU산 사치품의 러시아 수출도 막는다.
또 특정 러시아 국영 기업과의 거래 및 러시아인이나 기관에 대한 신용평가 서비스 제공을 전면 금지한다.
EU는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군사·방위 분야 업체, 허위정보 유포 등과 연계된 개인과 기관을 추가로 제재 대상 목록에 올린다.
미국이 취한 조치와 마찬가지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러시아의 최혜국 지위를 박탈한다.
EU 집행위는 "이번 제재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국제 파트너, 특히 미국과 제재를 조율했다"고 밝혔다.
[키예프=AP/뉴시스] 보리수 존슨 영국 총리. 2022.02.02.
영국도 이날 추가적인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영국 국제통상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최혜국 대우를 거부하고 WTO 회원으로서 주요 혜택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에 고급 차량, 고급 패션 등 영국산 사치품 수출을 금지한다. 보드카 등 수백개의 주요 러시아산 수입품에 대해선 관세를 35% 인상한다.
영국 정부는 "영국은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WTO가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존중하지 않은 자들이 혜택을 누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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