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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EU 안보대표와 화상회의…"극한의 제재 상호 피해"

등록 2022.03.30 09:31:37수정 2022.03.30 1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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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대표 "중국, 우크라 평화실현 위해 중요한 역할해야"

왕이 "비당사국과 그 국민 충돌 비용 지불은 공정하지 않아"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5차 회의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7.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5차 회의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화상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0일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전날 보렐 대표와 화상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양자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렐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EU와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EU는 정전이 조속히 이뤄지고 인도적 통로 개방과 대규모 살상무기 사용 금지, 제재 회피 금지 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평화 실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왕 위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사태의 근본과 옳고 그름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정세 안정과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정전, 평화 회담 추진, 대규모 인도적 위기 방지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전쟁과 평화 사이에서 중국은 평화를 선택하고 일방적 제재와 대화 사이에서 중국은 대화를 선택했으며 긴장을 부추기는 것과 긴장을 완화하는 것 사이에서 중국은 완화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이런 중국의 입장은 책임감 있는 것이고 역사의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극단한의 제재는 서로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갈등을 더 격화한다”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아닌 국가와 그 국민들이 충돌의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합법적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각 당사국의 합리적 우려를 고려하고 '갈등 해결, 유럽의 평화 회복'이라는 큰 방향을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보렐 대표는 유럽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유럽은 러시아의 정치체체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어떤 형식의 신냉전 움직임이나 진영간 대립도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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