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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미얀마의 야생동물 온라인판매 급증에 '경고'

등록 2022.04.01 10:13:21수정 2022.04.01 1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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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생동물기금(WWF) 보고서 "내전상황에 위기종 거래 늘어"

이종동물을 같은 우리에 감금... 동물유래 감염병 발생 위험도 지적

[양곤=AP/뉴시스]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한 시장이 '침묵 파업'으로 텅 비어 있다. 이날 시민들은 군부에 반대하는 침묵 파업에 들어가 사무실, 가게, 식당 등 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렀다. 2021.12.10.

[양곤=AP/뉴시스]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의 한 시장이 '침묵 파업'으로 텅 비어 있다.  이날 시민들은 군부에 반대하는 침묵 파업에 들어가 사무실, 가게, 식당 등 문을 닫고 실내에 머물렀다. 2021.12.1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야생동물 기금(WWF. World Wildlife Fund )은 4월1일 (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 미얀마의 온라인 야생동물 매매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멸종위기종 동물들과 인간사회의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WWF는 "야생동물들의 온라인 불법 거래가 늘어난 것은 2021년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이후부터이며 이로 인해 단속과 적발이 약화된 탓"이라고 보고했다.

그런 동물들의 불법거래는 1년 전에 비해 74% 늘어난 1만1046건으로,  거의 전부가 살아있는 동물들을 판매한 경우이다. 

거래된 종은 173종에 달하며 그 가운데 5종은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몰려 있는 종이라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연구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야생동물 거래자들의 계정을 639개나 적발해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온라인거래 단체는 무려 1만9000여명의 회원과 1주일 당 수십 건의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WWF는 보고했다.

이 곳에서 사고 파는 동물들 가운데에는 코끼리, 곰, 긴팔 원숭이,티베트 산양 ,  거의 멸종상태인 천산갑(몸의 위쪽이 딱딱한 비늘로 덮여 있고 긴 혀로 곤충을 핥아먹는 작은 동물)과 아시아 큰 거북 등 대부분 야생상태로 생포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여러 종류의 원숭이들로, 애완동물로도 팔리고 있다.

WWF의 숀 마틴 아시아태평양 지역국장은 온라인 판매 야생동물들이 서로 다른 종이거나 가까이 두어서는 안되는 것들인데도 같은 우리나 케이스안에 갇혀있는 경우도 많아서,  최근 유행하는 동물 유래 감염병의 위험도 크다고 말한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는 가장 우려스러워서 전혀 통제되지 않고 야생동물들이 거래되며 야생종들끼리의 교배와 인간과의 접촉에서 백신이 듣지 않는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과 변종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코로나19도 수많은 동물유래 전염병 가운데 하나이다.  에볼라는 아프리카에서 원주민들이 파는 야생동물 고기에서 유래했고 조류독감은 1997년 홍콩의 닭고기 시장에서 유래했다.  홍역도 소에 감염된 바이러스로부터 진화한 감염병으로 시작되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야생동물 거래의 폭증은 미얀마 경우처럼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구매와 결제가 문자 앱으로 비밀리에 이뤄지는 게 많아서 2중으로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얀마에 대한 WWF보고서에 따르면 주로 국내 야생동물이 버스 등 일반 차량을 통해 거래될 뿐 아니라 일부는 이웃 태국에서 들여와 인도 등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그 가운데 일부는 중국까지도 보내지고 있다. 이에 따라 WWF는 미얀마가 멸종위기종의 거래의 중심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광범위하게 조사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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