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마윈, 알리바바 핀테크 앤트그룹 경영권 포기"
당국 승인 받아...조만간 44조원 규모 상장 절차 재개
[서울=뉴시스]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馬雲)이 10일 저장성 항저우시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알리데이'에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주 마윈(馬雲) 전 회장은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의 경영 지배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동망(東網)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의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관계 절연 방침에 따라 마윈 전 회장이 앤트그룹에 대한 경영권에서 완전히 손을 뗄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 빅테크에 대해 지난 1년여 동안 압박과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을 창업한 마윈은 특히 최대 표적이었다.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340억 달러(약 44조2680억원) 규모 신규주식 공모(IPO)를 시행하기 직전 당국에 의해 중단 당했다.
이후 앤트그룹을 규제 당국 주도로 재편에 들어갔으며 인민은행 감독하에 금융지주회사로 이행을 진행했다.
마윈은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10여년 전 분리한 이후에도 알리바바 경영 일선에 물러났음에도 앤트그룹은 그대로 이끌어왔다.
10억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결제앱 알리페이(支付寶)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앤트그룹은 상장할 경우 시가 총액이 3000억 달러 이상에 이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윈이 앤트그룹 경영권을 내놓으면 당국이 IPO 절차를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현재 마윈은 앤트그룹의 임원이 아니고 이사회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앤트그룹의 발행주식 가운데 50.52%를 장악하고 있다.
소식통은 마윈이 의결권 일부를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에 양도하는 형태로 지배권을 포기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이행 과정에서 경영권을 양도할 의향을 당국에 전했다고 한다.
당국은 직접적으로 지배권을 넘기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지만 마윈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앤트그룹을 조만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신청할 때 소유구조를 명확히 밝힐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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