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유동성 위기 부동산업계에 39조원 특별융자 방침
[구랑(중국)=신화/뉴시스]중국 북서부 간쑤성 구랑현의 새로운 이주 커뮤니티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 2022.08.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 당국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연달아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에 2000억 위안(약 39조1040억원) 자금을 특별 융자할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외신 등을 인용, 중국인민은행과 재정부가 국가개발은행과 농업은행 등 정책은행을 통해 이 같은 특별융자를 부동산 업계에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은 금융 당국이 분양을 끝냈지만 완공하지 못한 주택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서 매수자에 인도하고 부동산업자의 극심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특별대출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관영매체는 정책은행의 특별융자 제도를 활용해 미완공 아파트 프로젝트의 시공과 인도를 도울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액수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중국 경제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의 안정화를 위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개발업자에 대해 신규대출을 제공하라고 독려했다.
지난달 말에는 금융 당국이 1조 위안 규모의 융자를 부동산 업계에 공급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와 동망(東網) 등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막대한 부채를 안은 부동산 개발사의 숨통을 트여주고자 중단한 건설 프로젝트에 이처럼 대규모 자금 대출에 나선다고 했다.
인민은행은 국유 상업은행에 연율 1.75% 정도의 저리로 2000억 위안 융자를 실시하고 은행이 자기자금과 함께 인민은행 대출을 이용해 교착 상태인 프로젝트의 채무 차환을 시행하도록 했다.
일부 언론은 국유은행 간부의 말을 빌려 금융 당국이 최대 3000억 위안 규모 부동산기금을 설립, 부동산 개발업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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