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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러 무역 규모 사상 최저치…침공 이전 대비 97% 감소

등록 2022.08.25 14:52:48수정 2022.08.25 15: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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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입액 3300만파운드…에너지 수입은 '제로(0)'

NYT "영국 정부의 대러 제재 효과 보여주는 수치"

[키이우=AP/뉴시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마이단 광장에서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전리품으로 전시된 러시아군 차량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4일은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에서 독립한 기념일인 동시에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되는 날이다. 2022.08.24.

[키이우=AP/뉴시스]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마이단 광장에서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전리품으로 전시된 러시아군 차량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4일은 우크라이나가 구소련에서 독립한 기념일인 동시에 러시아와의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 되는 날이다. 2022.08.24.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영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를 가하면서 양국의 무역 규모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6월 러시아로부터 수입액은 3300만파운드(약 520억원)를 기록해 침공 이전과 비교하면 무려 97%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통계를 낸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또한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하지 않으면서 수입액이 '제로(0)'를 기록했다.

NYT는 "영국 정부의 대러시아 제재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지 새로운 수치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ONS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러시아 상품에 대한 대안을 찾는 자체 제재도 가파른 무역 감소의 한 요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계류 및 운송장비 수출 감소에 따라 영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대부분의 상품도 크게 감소했다.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던 의료품은 전쟁 전 평균보다 62% 증가했다.

제재에 따라 영국 기업들은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의 수입을 중단해야 하고 그때까지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한다.

영국 기업들은 러시아산 정제유 대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벨기에, 쿠웨이트로부터의 수입을 늘렸다.

영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정제유 약 25%, 원유 6%, 가스 5%를 수입했다.

유럽연합(EU)도 연말부터 발효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앞두고 가스 구입을 줄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마지막주 러시아로부터의 EU 가스 수입량은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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