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9월 중국 수출 5.7% 증가...대미 감속으로 '둔화'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9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7% 늘어난 3227억 달러(약 463조9460억원)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가 이날 발표한 2022년 9월 무역통계(달러 기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신장률이 8월 7.1%에서 1.4% 포인트나 둔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의 급속한 금리인상 여파로 외수가 감속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주었다.
9월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0.3% 증가한 2380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흑자는 847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 시장 예상 중앙치는 810억 달러로 실제로는 이를 상회했다.
수출 증대율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흑자가 작년 동월에 비해 24.5% 확대했다.
9월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13% 줄었다.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 최대 무역 상대인 유럽연합(EU)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20% 안팎 크게 증대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등이 13% 감소해 2개월째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노동집약적인 완구와 의류는 각각 10%, 4% 줄어 8월까지 이어진 증가세가 멈췄다.
수입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가 6% 축소했다.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원유는 국제 상품시황의 급등 여파로 30% 증가했지만 내수 부진을 반영해 물량 기준으로는 2% 줄었다.
9월 러시아 교역은 수출이 21%, 수입은 63% 급증했다. 이중 수출은 3개월째 증가했다.
애초 9월 무역통계는 14일 공표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연기했다. 경기회복 둔화를 보여주는 내용인 만큼 제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3연임을 확정하기 전에 발표하는 건 좋지 않다는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자의적인 운용이 중국 정부 통계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트린 것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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