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천사'…우크라 침공 중 졸업한 러 여성 조종사들
러시아 여성 군 조종사들 16명 공개
2차대전 이후 여성 군 조종사는 처음
[서울=뉴시스] 러시아 공군에 입대한 여성 군 조종사들인 '죽음의 천사'가 공개됐다고 30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유로 위클리 등 외신이 보도했다.<출처 : Daily Mail 캡처> 2022.10.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의 첫 여성 군 조종사들인 '죽음의 천사' 16명이 공개됐다고 30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유로 위클리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2017년 입교해 5년 과정을 거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 졸업했다.
세로프 고등 군사 항공 학교를 졸업한 조종사들은 지난 주말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서 열린 축하 행진에서 목격됐다.
400명의 졸업생들 가운데 16명이 여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략 핵폭격기를 조종하고 비행기를 수송하는 훈련을 받았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여성 조종사들이 영광스럽게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이 후대 러시아 소녀들의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이들이 입교했을 당시 올레그 프첼라 대령은 "군 조종사가 되는 것은 매우 책임감을 요하는 일이다. 힘든 직업이며 높은 도덕적 가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여성들이 곧 결혼해서 출산 휴가로 빠지게 될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16명의 '죽음의 천사'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군 조종사가 된 첫 여성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스탈린은 여성 조종사들이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때 23명의 여성들이 '소련의 영웅'이라는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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