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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 설계도·부품 러로 이전 시작…수천 대 생산 목표"

등록 2022.11.22 12:19:09수정 2022.11.22 12: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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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몇 달 내 자체 생산 시작…내년 초 우크라戰 사용 가능성"

[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공격 몇 초 전에 발견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2022.10.18.

[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공격 몇 초 전에 발견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2022.10.18.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이란과 러시아가 공격형 무인기(드론)를 러시아 영토에서 자체 생산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드론 설계도와 부품의 러시아 이전이 시작됐다고 미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은 설계도와 부품을 이용해 수천 대의 공격형 드론을 자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몇 달 안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적어도 내년 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체 생산한 공격용 드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 이란과 러시아 관계에 정통한 미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이란이 이달 초 이란산 자폭 드론의 러시아 내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이란은 자국산 자폭 드론을 러시아 제공했다는 서방의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소량을 제공했다며 관련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 이란 정부의 드론 제공 사실 인정은 단거리탄도미사일 '파테-100', '졸피가르' 등의 추가 제공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소식통은 "드론 제공 보도가 이란 내부적으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가 부품을 받아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접근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이 그동안 자폭드론 샤헤드-136, 공격용 드론 모하제르-6 등 드론 2000여 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소 300기 이상의 이란산 자폭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미국 등 서방에서는 러시아에서 드론 생산이 직접 이뤄질 경우 비축량이 크게 늘어 우크라이나 전장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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